SIMTOS 2026, 공정 통합 기반 ‘AI 자율제조 플랫폼’ 방향 제시
AI 자율제조로 확장되는 생산기술의 연결 구조

제조업의 경쟁 기준이 개별 장비 성능에서 공정 통합과 운영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 SIMTOS 2026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준 전시회였다. 절삭가공, 판금가공, 자동화, 디지털 제조 기술이 하나의 생산 체계로 연결되며, 제조업 전반의 이러한 변화는 전시 현장에서 구체적인 기술 구현 형태로 확인됐다.
공작기계, ‘장비’에서 ‘AI 실행 플랫폼’으로 진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김원종 회장(DN솔루션즈 대표이사)은 전시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작기계 산업의 방향성을 ‘AX(AI Transformation)’로 규정했다. 기존의 디지털 전환(DX)이 데이터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작기계를 단순 가공 장비가 아닌 ‘Physical AI Execution Platform’으로 정의하며, AI가 판단을 담당하고 공작기계가 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구조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작기계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결합된 융복합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장비 중심 산업’에서 ‘지능형 제조 플랫폼’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숙련 인력 감소, 제조 데이터 축적,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산업 구조적 변화와 맞물리며 가속화되고 있다. 김 회장은 공작기계가 단순 생산 장비를 넘어 기술 주권과 공급망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공정을 연결하는 통합 제조 플랫폼으로 확대
SIMTOS 2026은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킨텍스 전관에서 개최됐으며, 35개국 1,315개 기업이 6,059부스 규모를 구성했다. 약 10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며 글로벌 생산제조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SIMTOS 2026은 금속절삭, 판금, 성형, 제어, 측정 기술 등 5개 전문관과 ‘M.A.D.E. in SIMTOS’ 특별전을 통해 제조 전 공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제시했다. 특히 제2전시장 ‘AI Factory’ 테마관에서는 장비·데이터·AI가 결합된 자율 제조 시스템이 실제 연동 형태로 구현되며 전시장 내 장비 간 연동을 통해 실제 공정 흐름과 유사한 형태로 구현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제조AX 컨퍼런스, 바이어 매칭,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산업·기술·인재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능도 강화됐다. 사전 등록 기반의 ‘목적형 방문객’ 증가 역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줬다.

레이저·용접 기술관, 판금가공 공정 통합의 핵심 축
레이저 산업 관점에서 주목할 공간은 제2전시장 9·10홀 ‘절단가공 및 용접기술관’이다. 이곳에서는 레이저 절단, 로봇 용접, 판금 자동화 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전시가 구성됐다.
특히 절단 공정 이후 소재 이송, 분류, 적재까지 이어지는 공정 흐름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며, 공정 간 대기 시간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구조가 강조됐다.
판금가공 공정은 에너지 소비가 높은 분야로,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을 통해 생산 효율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비 상태를 관리하고 가공 조건을 최적화하는 기술 역시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절단 중심 기술에서 공정 전체 흐름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주요 레이저 기업, 공정 통합 솔루션 중심으로 전시 구성
SIMTOS 2026에는 TRUMPF, AMADA, Salvagnini, 에이치케이, 보더레이저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레이저 기반 판금가공 솔루션을 선보였다.
TRUMPF는 레이저 절단과 자동 자재 공급, 절곡 공정을 연계한 생산 시스템을 중심으로 공정 통합 구조를 제시했다. 자동 로딩 및 창고 시스템과 연계해 생산 흐름을 최적화하는 구성이 특징이다.
AMADA는 레이저 절단과 절곡 공정을 통합한 판금가공 솔루션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생산 환경을 제시했으며, Salvagnini는 유연 생산 시스템(FMS)을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에 대응하는 자동화 구조를 강조했다.
국내 기업인 에이치케이는 레이저 가공기와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해 절단부터 후공정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산 구조를 선보였다.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산 관리 기능도 함께 제시됐다.
중국 보더레이저는 고출력 파이버 레이저 절단 장비를 중심으로 금속 판재 가공 분야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가격 경쟁력과 장비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레이저 장비 시장 역시 공정 통합과 자동화를 중심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정 통합으로 재편되는 제조 기술 구조
SIMTOS 2026은 제조 기술이 개별 공정 중심에서 벗어나 전체 생산 흐름을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 전시였다. 절삭, 판금, 자동화, 디지털 기술이 분리된 영역이 아닌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방향이 명확히 제시됐다.
레이저 가공 기술 역시 절단 공정 중심에서 확장돼 전체 생산 흐름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공정 간 연결과 데이터 기반 운영이 결합되면서, 제조업의 경쟁 기준은 장비 성능에서 시스템 통합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조업의 경쟁 기준이 장비 성능에서 공정 통합과 운영 효율로 이동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